중국 제조업 PMI 49.8…경기 위축 지속

중국 제조업 PMI 49.8…경기 위축 지속

2025년 6월 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수치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는 3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중국 내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를 단기적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 침체의 징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 PMI 수치 분석과 과거 흐름

중국의 PMI는 지난 12개월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50선을 기준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수요 감소, 내수 둔화,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PMI가 점차 하락세를 보였고, 2025년 3월부터는 세 달 연속 5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월	PMI 수치	전월 대비 증감
2024년 12월	51.2	+0.3
2025년 1월	50.4	-0.8
2025년 2월	50.0	-0.4
2025년 3월	49.6	-0.4
2025년 4월	49.9	+0.3
2025년 5월	49.8	-0.1

2. 주요 산업군별 영향

이번 PMI 하락은 전 산업군에서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철강,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은 내수 둔화와 수출 부진의 이중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중소 제조기업의 경우 인건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대형 제조기업은 생산계획 조정에 나선 상황입니다.

3. 구조적 원인과 시장 심리 위축

중국 제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동산 침체에 따른 건설 장비·소재 수요 급감
• 미국·유럽과의 무역 마찰 확대 및 기술 수출 제한
• 기업 투자심리 위축 및 민간 자본시장 경색
• 청년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

4. 정부의 대응 정책과 한계

중국 정부는 2025년 들어 경기부양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주요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율 확대
• 인프라 투자: 1.2조 위안 규모 고속철도 및 산업단지 조성
•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확대
• 인공지능·친환경 설비 보조금 확대

그러나 정책의 실효성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민간부문 참여 부족, 지역 간 격차, 행정 투명성 부족 등이 실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5. 국제 공급망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 제조업의 부진은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원자재 소비량 감소는 구리, 철광석, 석유 등의 국제 시세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의 수출 의존 국가에도 간접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기계 부품 산업은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인해 수출 감소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6. 결론 및 전망

2025년 5월 PMI 49.8이라는 수치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완전한 회복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구조적 개혁 없이 단기 부양책만으로는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 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정부가 대대적인 내수 진작 프로그램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확대에 나설 경우 일정 부분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질적 성장' 모델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