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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4대 그룹의 AI 로봇 산업 경쟁 구도

by MYCAN 2025. 4. 2.

 

최근 한국의 4대 그룹인 삼성, 현대자동차, LG, SK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산업에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각 그룹은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와 투자를 진행하며 로봇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목차

삼성전자 - 레인보우 로보틱스 인수

삼성전자는 2023년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지분 14.7%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24년 말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을 35%까지 확대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고, 이는 자사의 AI 기술과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이족 보행 로봇 기술 간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입니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진이 창립한 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력과 자사의 반도체, 센서, AI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로봇을 본격 개발하고자 합니다.

현대자동차 -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현대차는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8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로봇 사업을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 MIT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 고난이도의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대차는 이 기술력을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물류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 베어 로보틱스 투자 및 인수

LG전자는 2024년 실리콘밸리 기반의 베어 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1%를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1월에는 지분을 51%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베어 로보틱스는 서빙 로봇 '서비(SERVI)'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식당과 호텔 등에서 자율 주행 및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합니다. LG는 자사의 'LG 클로이(CLOi)' 로봇 브랜드와 베어 로보틱스의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병원,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로봇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을 통한 생활 혁신, 고객 경험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SK그룹 - 자율주행 로봇 기술 개발

SK그룹은 2024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엣지 AI 기반의 자율주행 실내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로봇 산업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해당 기술은 실내 환경에서의 자율 주행, 정밀 위치 인식,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물류 및 유통, 의료, 제조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큽니다. SK텔레콤은 AI, 5G 통신, IoT 등 그룹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 자동화와 스마트 공장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경쟁 구도 요약 및 전망

삼성은 AI와 센서 기술, 현대차는 모빌리티 및 기계공학, LG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로봇, SK는 통신과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각각 접목하며 로봇 산업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각 그룹의 전략은 서로 다른 분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로봇 생태계 전반에 다양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들 대기업의 기술 개발 및 로봇 시장 확대 경쟁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AI 로봇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본격적인 서막이 될 것입니다.